이수인 에누마 대표-허문호 YBM 대표, “AI 디지털교과서 글로벌 성공사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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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에누마 대표(사진 왼쪽)와 허문호 YBM 대표(오른쪽)

“와이비엠(YBM)과 에누마가 교육업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1961년 창업한 60년 교육전문기업 YBM과 글로벌 에듀테크기업 에누마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대장정에 올랐다.

허문호 YBM 대표는 “3살부터 노인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최고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사명”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2012년 창업 당시부터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닿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교육이라고 생각해왔다”며 회사의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YBM과 에누마 AI 디지털교과서 컨소시엄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맞춰 공동 개발에 착수,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2032년까지 7년 간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한다. 양사는 초등 영어, 초등 수학과 중·고등 영어 교과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교과목으로 개발 협력까지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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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호 YBM 대표

허 대표는 “공교육에서 잘 하는 학생은 내버려둬도 스스로 잘한다. YBM이 관심을 가진 것은 모든 학생”이라며 “느린 학습자를 위한 글로벌 서비스 개발 노하우가 풍부한 에누마는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에누마는 학습 약자를 위한 디지털 교육에서 출발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2019년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러 최고경영자(CEO)가 15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건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에 디지털기술로 기초교육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교육 역량을 총망라한 교육 애플리케이션(앱) '토도 수학, 영어' 시리즈는 누적 13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단순 테크 기업이 아니라 교육 기업으로도 인정 받았다.

이 대표는 “개발도상국은 물론이고 유엔, 세계은행 등 빈곤과 문맹퇴치를 하는 국제기구에서도 세계 최초로 공교육에서 시도되는 한국의 AI 디지털교과서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AI 디지털교과서 성공이 세계가 주목하는 도전과제가 된 것이다. 양사 입장에서도 AI 디지털교과서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이후 글로벌 공교육 시장을 향한 해외 동반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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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에누마 대표

이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이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개발도상국에선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며 “다양한 국가, 기관 파트너와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계 없이 일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에누마의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위한 '서포트(지원)'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기존 교과서 개발팀 이외에도 디지털 전담 조직을 3배 이상 확대 100명 규모로 구성했다”며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시장이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전례 없는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YBM은 앞서 디지털교과서를 비롯해 자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매스프레소(콴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밀당PT) 등 유망 에듀테크 스타트업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AI 디지털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나아가 교육업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10% 수준의 YBM의 디지털 교육 매출을 2032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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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에누마 대표(사진 왼쪽)와 허문호 YBM 대표(오른쪽)

이 대표는 “AI 디지털교과서가 잘 자리 잡으면 별도로 사교육 교재를 사거나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를 설득하는 노력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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