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상위권엔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사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44점이었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작년 수능에서는 934명이었으나 9월 모의평가는 2520명으로 늘어나 최상위권 변별력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 교사는 또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 등은 배제하면서 변별력 높은 문항을 고루 포함했다”며 “단답형 정답률은 모의평가보다 조금 강화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답형이 22번과 30번이 9월 모의평가 대비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봤다. 다만 사교육 스킬에 요구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심 교사는 “예를 들어 예전에는 가, 나, 다 등 여러 조건을 많이 줬으나 이번에는 조건이 딱 한가지”라며 “기존 킬러문항은 풀이 과정이 상당히 길지만 이번에는 계산량이 줄어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통과목에서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열의 규칙성을 추론하는 15번,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그래프를 추론하고 함수식을 구하는 22번을 꼽았다.
선택과목은 30번 문항들이 까다로운 문제로 꼽혔다. 확률과 통계는 정규분포와 표준정규분포를 이용해 확률을 계산하는 문항이, 미적분은 주어진 도함수를 이용해 구간별로 정의된 함수의 그래프를 추론하고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가 극대 또는 극소가 되는 점의 성질을 파악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기하는 평면벡터의 덧셈과 뺄셈을 이용해 주어진 벡터의 크기가 최대인 점의 위치를 찾아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