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쓰리빅스 대표는 8일 서울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제5회 의료정보리더스포럼'에서 국가 차원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등 다중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프라 구축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정밀의료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 빅데이터는 기존 빅데이터와 달리 별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복잡도, 다양성, 신뢰성, 정보보호 등 요구되는 수준이 높은 탓이다.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 부담 경감을 위해 기존 진단, 치료 중심에서 개인 유전체 정보 기반 예측, 예방 등으로 데이터 활용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빅데이터가 공공재 특성을 띄고 있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인프라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는 이미 2010년대부터 인프라 구축 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오믹스 데이터 활용을 세계와 격차를 따라잡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믹스는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등 생체 물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박 대표는 오믹스 복합 분석을 통해 정밀 의료시장과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처별로 산재했던 바이오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통합하고, 오믹스·정보기술(IT) 인력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빅데이터 수집·통합·해석 등 활용 역량과 인재 확보 수준이 곧 경쟁력”이라면서 “생물학자와 IT전문가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한 국가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