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2025년 세계 5위 전구체 생산능력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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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 계획과 기술력 등을 소개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능력 확충으로 세계 5위권 하이니켈 전구체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시장 확대로 전구체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생산능력을 2027년 21만톤 이상으로 확장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 원료다. 배터리 용량, 에너지밀도, 수명, 열안정성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20~30%를 차지한다.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하며, 투자 재원은 최대 6369억4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한 자금은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영일만 산업단지 내 약 12만㎡ 부지에 전구체와 원료 3, 4공장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3공장은 2025년 1월, 4공장은 2025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전구체 생산능력은 현재 연산 5만톤에서 2027년 연간 21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2027년이 되면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능력에서 중국 4대 업체 뒤를 잇는 5위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중국 업체를 제외하고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구체의 95% 이상은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규제 환경 변화로 탈중국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대가 국내 전구체 자급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전구체 90% 이상을 그룹 내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공급하고 있다. 캡티브마켓(계열사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외부 판매 비중을 꾸준히 늘려 2025년 매출의 30% 이상, 2027년에는 40~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배터리 제조사, 양극재 업체, 미국 완성차 업체, 일본 종합상사 등 4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부 업체와는 계약서 조문을 조율하고 있을 정도로 외부 판매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11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도 불거졌지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미래 비전을 고려하면 공모가가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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