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노후 철도교 개량을 위한 급속 시공 경량 교좌장치를 개발했다.
교좌장치는 교량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접점에 설치된 교량 받침이다. 상부구조가 받는 열차 하중이 하부구조로 직접 전달되지 않고, 교량에 발생하는 이동이나 회전 등 교량의 변위를 흡수하여 하부구조에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개발된 급속 시공 경량 교좌장치는 기존의 선형 강재 교량 받침의 약 40% 중량으로 가볍고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다.
기존 중량받침을 고내구성 경량받침으로 교체하고, 이를 위한 장비투입이 필요하지 않아 현장 시공 시간 30% 단축, 시공비 30%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수평 하중 및 수직 하중을 지지는 플레이트와 고무패드 베이스 플레이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하부 지지부 크기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
또 기존 주물제작 선형 받침이 아닌 금형으로 제작하여 고품질에 내구성을 확보했다. 소재는 고품질 강재와 가황고무로 이루어져 부식방지, 단가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영하 40도 이하에서도 교좌장치 기능성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국제철도 개량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철도연은 브리텍과 공동으로 경량 교좌장치 설계와 시제품을 제작하여 성능검증을 위한 공인시험을 완료했다. 계속해서 기술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노후 철도시설물을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개량하는 효율적인 K-철도기술”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철도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