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테스팅, 소프트웨어(SW) 안전확보를 위한 국제 품질 테스팅 콘퍼런스 '제9회 베터 소프트웨어 터스팅 콘퍼런스 2023'이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2014년 시작된 행사는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피수 요소인 SW 테스팅을 주제로 매년 700명 이상이 참여하는 SW 테스팅 분야 국내 최대 규모 콘퍼런스다. 한국SW테스팅협회, 전자신문, 한국SW산업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올해는 AI와 테스팅, 안전확보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SW 테스팅 기술에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해야 더 효율적이고 완벽한 테스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지에 관해 사례와 기법을 중심으로 공유했다.
장일수 한국SW테스팅협회장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항공, 금융, 공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SW 품질과 보안 문제로 막대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SW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과 선도 기업 사례를 참고해 품질 높은 AI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SW 품질의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당부드린다”며 “전세계 SW 테스팅 전문기업이 한곳에 모여 기술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SW 품질관리에 AI 기술을 적용해 절차를 자동화하면서 동시에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히데토시 스하라 일본 베리서브 AI 테스팅 총괄 엔지니어는 기조강연에서 SW 테스트 자동화 기술 '모델기반 테스트(MBT)'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히데토시는 “테스팅을 하는 건 결국 리스크를 줄이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발견하고 대응해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며 “MBT는 AI와 결합으로 테스트를 분석, 식별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전체적인 흐름을 단순화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어 “MBT 패턴을 만들어 테스팅에 사용하면 결국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진다”며 “일본은 MBT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MBT를 확산해 디지털 전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재성 LG전자 책임연구원은 특별강연에서 “AI는 결국 인간을 모방하고, 모델링해서 기술 발전을 하고 있다”며 “AI 테스팅을 위해서는 SW 테스트 엔지니어들에게 AI 평가를 위한 별도 품질 기준과 테스팅 방법론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 트렌드와 현재 성능 수준 지표가 지속적으로 측정되고, 데이터셋 등 정보를 엔지니어에게 공유해야 한다”며 “또 AI 기술을 건전하고 책임있는 환경에서 활용하려면 AI 윤리 원칙이 필요하고, 국가적으로 AI 법안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SW 산업 발전과 SW 테스팅 시장 활성화에 노력한 유공자를 시상하는 'SW테스팅 공로상', 'SW테스팅 산업발전 유공자', 'SW 발전대상' 'SW테스트디자인콘테스트 대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SW테스팅 공로상은 SW산업에서 SW 테스팅 분야 중요성과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SW 테스팅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마련한 상이다. 이경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배현철 두루이디에스 대표, 김한길 코드마인드 수석이 수상했다. SW테스팅 산업발전 유공자는 손영수 어니컴 상무가 받았다.
SW발전대상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상했다. 한국SW공학네트워크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제7회 SW테스트디자인콘테스트 영예의 대상은 와이즈와이어즈 '테스트위너(김선아, 이현제)'팀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이 돌아갔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