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코딩 경험이 없는 이도 쉽게 활용 가능한 '노코드' 기계학습 개발도구(MLOps) 핵심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관련 공개세미나도 내달 1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연다.
MLOps는 데이터 전처리, 모델 개발, 배포, 운영 등 기계학습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는 기술·도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원으로 개발했다.
ETRI 연구진은 2021년부터 공장, 의료 등 산업 분야에서 노코드 기반으로 신경망을 자동생성하고 배포까지 자동화하는 '탱고(TANGO)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핵심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탱고 프레임워크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응용 소프트웨어(SW)를 자동으로 개발하고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엣지 환경, 온디바이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 하드웨어(HW) 환경에 최적화해 배포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AI 응용SW 개발방식은 데이터 라벨링은 도메인 전문가가 담당하고, AI 모델 개발·학습 및 응용SW 설치·실행은 SW개발자가 직접 하는 구조였다.
응용SW 개발·배포 자동화 연구가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됐는데, 자사 서비스 환경만을 위한 개발환경을 제공해 국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려웠다.
ETRI는 이에 국내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 객체 인식에 최적화된 신경망 자동화 개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조창식 ETRI AI컴퓨팅시스템SW연구실장은 “탱고 프레임워크를 적극 공개하고, 산업체·학계·커뮤니티 등과 협력해 빠르게 기술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매년 반기별 새로운 버전의 소스코드를 깃허브로 공개할 것이며, 연 1회 하반기에는 공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문석 IITP SW PM도 “탱고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외산 클라우드가 독점한 AI 개발도구 분야에서 국내 클라우드 업체 산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ETRI의 신경망 개발 지식과 경험은 국내 SW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