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테크서밋] 스톤파트너스 “내년 아이패드 OLED 적용…LGD가 주력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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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스톤파트너스 이사가 '애플의 OLED 디스플레이 리뷰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애플이 내년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량은 1000만대, 이 중 60%를 LG디스플레이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애플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기기를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스톤파트너스 김기현 이사는 전자신문 주최 '테크서밋'에서 “애플이 내년 처음으로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이라면서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 순서로 점차 OLED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4년 애플워치, 2017년 아이폰에 OLED 적용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주로 사용했지만 얇고 가벼우면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OLED로 전환하며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었다. 태블릿 시장 1위 애플이 이번에는 아이패드 모델에도 OLED를 적용하는 것으로, 또 다른 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 이사는 “11인치와 13인치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OLED가 탑재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 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모델에 OLED를 공급할 것으로 보이며 물량은 LG디스플레이가 600만대, 삼성디스플레이가 4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공급사였는데, 아이패드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메인 공급사 역할을 맡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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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스톤파트너스 이사가 '애플의 OLED 디스플레이 리뷰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애플은 보급형 제품인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모델에도 OLED 탑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이사는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에 모두 OLED 공급 요청을 받았지만 생산능력(CAPA)이 부족한 상황이라 에어와 미니 둘 중 한 가지 모델을 선택해야하는 기로에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런 상황이면 추가 증설 투자를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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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제품군(자료: 애플)

몇 년 간 시장에서 출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았던 폴더블 제품도 2027년께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이사는 “아이폰이 첫 출시된지 10년 정도 후에 OLED 전환이 시작됐고 다시 10년 후인 2027년도에 폼팩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개발 상황을 감안하면 2026~2027년 정도가 되면 제품 출시가 가시화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플립타입과 폴드타입 등 4종류의 폴더블 제품 출시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제품 개발에 3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개발이 본격화되면 2027년 정도가 되어야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구체화된 폴더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을 접는 것보다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큰 화면의 기기를 폴더블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에는 보지 못한 '뉴폼팩터' 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2억3200만대로 추정했다. 이 중 아이폰15 출하량은 87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15 OLED 공급량은 이보다 25~30% 가량 많은 1억15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71%, LG가 26%, BOE가 3% 정도를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