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 영장기각 임원, 범죄 혐의 중대해…보강수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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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 사건 관련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른 2명의 카카오 계열사 임원도 범죄 혐의 내용이 중대해 보강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19일 “유명 엔터업체사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상당해 구속돼 현재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며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구속상태에서 수사해 10일 이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주가 시세조종 의혹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남부지검은 배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금감원은 배 대표를 제외한 카카오 계열사 임원 2인은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범죄 혐의 내용이 중대해 보강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나머지 2인은 범죄 혐의 내용이 중대하나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현재까지 수사 결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한 정도로 규명돼 있어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서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직책과 관여 정도 등도 고려되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보강 수사를 계속하여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주가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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