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영환 투블럭 Ai 대표
생성AI의 등장은 기존의 인공지능에 대해 거리감을 두던 사람들 마저도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자연어 질문에 대해 문맥까지 이해하는 능력은 물론, 빠르게 관련 내용을 찾고, 이를 조리 있게 정리해 전달하는 능력이 기존 단순 작업을 대체 외에도 복잡한 사고가 필요한 창의적인 작업에는 인공지능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근본부터 흔들었기 때문이다.
생성AI는 자연어 처리 외에도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코딩을 하는 등 다양한 창의적인 일을 사람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해 전세계를 놀랍게 했다. 그리고 빠르게 각 산업에 활용되면서 그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생성AI가 적극적으로 적용 되는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 지금까지의 획일적인 교육 방식을 벗어나 개개인의 능력과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AI라면 큰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AI 기반 교육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투블럭 Ai'는 특히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글쓰기의 객관적인 평가와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습 콘텐츠 자동생성, 자동 평가, 문제 생성과 서술형 채점까지 한국어 교육을 위한 AI를 만들고 있는 투블럭 Ai의 조영환 대표를 만나 AI가 바꿔갈 미래의 교육 환경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딥러닝 언어 모델의 발전으로 과거에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언어 이해와 생성 그리고 대화형 챗봇까지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에듀테크 분야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사회의 발전에 유익하겠다고 판단했다.
설립 초기에는 딥러닝 NLP 기술의 개발에 집중해서 자체적인 BERT, GPT, BART 등의 최신 모델을 개발했다. 자연스럽게 이를 잘 활용할 분야를 찾던 중 어문 분야의 솔루션을 찾고 있던 대교의 전략적 투자를 받으면서 교육 분야에 집중하게 됐다.
AI의 양대 분야인 분석AI와 생성AI 모두 빠른 피드백과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라는 교육 분야에 적합한 장점을 갖고 있다. 분석AI는 선생님의 평가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효과를 제공하며, 생성AI로는 개인화된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의 효율성 측면에서 AI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 사회는 일상에서 텍스트를 통한 의사소통이 보편화되어 있어 글쓰기 능력이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키위는 글쓰기 자동 평가 엔진이다. 학생이 자신의 글을 입력하면 평가와 함께 수정 사항을 제시해, 스스로 자기 글을 수정해 나가면서 다른 사람이 읽기 좋은 글로 개선되게 돕는다.
반면 키위티는 선생님이 사용하는 글쓰기 평가 도구다. 키위티를 사용하면 학생의 글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키위챗은 글을 쓴 사람과 대화하는 챗봇이다.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키위챗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글쓰기 AI 자동평가 서비스는 올해 초부터 대교의 솔루니 독서논술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학원은 물론 디지털 선도학교와 같은 공교육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은 AI가 꼼꼼하게 분석하고 수정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선생님은 평가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제시해 논란의 소지를 크게 줄일 수 있어 학생이나 학부모와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투블럭 Ai는 AI 평가를 활용해 온라인 글쓰기 대회를 매달 진행하고 있다. 바칼로레아식 주제에 대한 글을 완성하는 형식으로 AI 피드백을 반영해 충분하게 점수를 올린 후에 제출하는 온라인 방식의 대회다. 참여하는 학생이 확인한 AI 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평가가 공정하고 운영이 간편하여 대회 운영의 비용도 저렴하다.
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공교육에 적용되기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서술형 시험이 확대되면서 작문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블럭 Ai는 이처럼 활성화가 예고되고 있는 공교육 시장 진출을 위해 '우수 에듀테크 서비스' 인증과 수상 실적을 꾸준하게 쌓고 있으며, 한국텍스트언어학회 등 학계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K12 교육과 함께 대학과 평생교육까지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NLP 기술의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지만, 투블럭 Ai는 교육 분야에 집중해, 디지털 글쓰기 교육 솔루션을 완성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교육 분야 중에서도 글쓰기 평가와 더불어 서술형 채점과 문해력 교육 콘텐츠 생성 등 NLP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있으며, 특히 학교 교육과 더불어 대학과 평생교육 그리고 비즈니스 콘텐츠 생성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투블럭 Ai는 교육 분야 중 자체 보유한 글쓰기 AI 자동 평가와 선생님을 위한 평가 도구, 문해력 학습 콘텐츠 생성 등을 공교육과 사교육의 고객에 맞춰서 상품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선 교육 현장이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교육과 AI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업적인 성공은 물론이고 교육계의 혁신에 기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투블럭 Ai는 분석AI와 생성AI를 조화롭게 활용해 텍스트 생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 먼저 적용하고 점차 비즈니스용 콘텐츠 생성과 상업적 콘텐츠 검수 등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