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광주도시공사와 의료특화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총 사업비 2671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9년까지 북구 월출동 일원에 46만2287㎡ 규모의 의료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도시공사와 의료특화 산업단지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사 선정을 마쳤으며, 조만간 조사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단개발계획을 비롯해 경관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지구단위 계획 등 사업 전반을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 의료특화 산업단지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의한 공영개발로 이뤄진다. 시와 도시공사는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 심의를 거쳐 산업단지 지정 신청, 그린벨트 해제, 주민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특화 산업단지는 지역기업의 영세성 극복을 위해 인공지능과 데이터 중심의 광주연구개발특구(첨단3지구)와 연계한 새로운 산업기술과 융합 고도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고,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생태계 조성의 취지를 담고 있다.
시는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전략적으로 의료 특화도시로 성장할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특화산단 조성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 1546억원, 부가가치 671억원, 소득유발 379억원, 신규 일자리 1200여명으로 분석했다.
한편, 광주는 전국에서 인구대비 65세 이상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전남지역을 배후로 의료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가 2002년 광주테크노파크 타이타늄센터 설립 이후 치과를 시작으로 임플란트 등 금속 중심 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 생체의료를 지역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한 결과 매년 10%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거뒀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관련 기업수는 500개에 육박했으며 매출액은 1조2700여억원, 직접 고용인원은 5000명 가까이 성장하는 등 지역 경제의 대표적인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우진 광주테크노파크 메디헬스케어센터장은 “광주지역 의료산업은 지역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과 고용 유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광주의료특화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관련기업 및 인프라의 집적화를 통해 더욱 시너지 효과가 커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