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성인교육기관에 이어 교등학교에서 디지털 교육 인증제도를 본격 운영한다.
교육부는 최근 직업계고교(특성화고·마이스터고) 10여곳을 대상으로 디지털 배지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동아마이스터고, 부산자동차고, 세경고, 근명고, 대전여상, 목포중앙고, 성암국제무역고, 여수정보과학고, 경남관광고, 홍천농고 전국 10개 시범 운영학교를 선정하고 디지털 배지를 도입한다. 국제표준 인증을 받은 레코스 '오픈배지'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신청한 직업계고교 계열 중에 수산업을 제외하고 산업별 대표성 등을 반영해 시범학교 대상을 선정했다.
이달까지 학교별 배지 디자인을 확정하고 관련 배지 정보를 반영해 내달부터 발급한다.
학교에서는 자격증 교육이나 월별 행사 참여도를 종이 기반 자격증이나 참가 증명서 등으로 관리해왔지만 디지털 인증 제도로 수시 확인과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부는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털사이트인 '하이파이브'와 연계, 향후 학생 진로와 취업 교육 등에 활용하는 것도 추진한다.
직업계고교 학생 입학부터 현장실습, 취업 정보 등을 모은 하이파이브를 통해 디지털 배지 발급을 지원하고,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향후 배지 디자인을 통일해 표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으나 시범운영 기간에 학생 관심도 제고를 위해 학교별 별도 디자인으로 배지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대학, 전문대 등에서 학교 차원의 디지털 배지를 도입하거나 학교 개별로 디지털 배지를 도입한 경우는 있었지만 교육부 차원 디지털 배지 시범사업이 시작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계획에 디지털 배지를 주요 수단 중 하나로 포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시범운영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하고 그 성과 등을 바탕으로 최종 추진 방안을 확정하고 표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