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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원 건양대 반도체공학과 준비학과장(교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 활용하는 시높시스 반도체설계자동화(EDA) 툴이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반도체 응용설계와 같은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권택원 건양대 반도체공학과 준비학과장(교수)은 “학부생도 4년간 대학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반도체 설계지원 기업(디자인하우스) 입사 즉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는 교육부 인가를 받아 2024년부터 매년 반도체공학과 신입생 25명을 모집한다.

건양대 반도체공학과는 4년간 컴퓨터개론, 프로그래밍 언어, 고급 프로그래밍 등 이론은 물론이고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구현·반도체 물리적 구현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확정했다.

특히 3학년 때는 시높시스 EDA 툴 인증을 위한 교육을 병행, 반도체 프론트엔드·백엔드 설계를 지원하는 기업 디자인하우스 업무에 특화된 능력을 배양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4학년 때는 실무를 익힐 수 있게 딥러닝·IoT·AI 하드웨어 디자인 등 응용프로젝트를 가동하고,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우스에서 실습·인턴십을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도록 실전 중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 교수는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과 종합반도체기업(IDM)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며 “실제 양산 가능한 반도체 설계 완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학부생이라도 설계 툴 숙련도가 높으면 충분히 입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양대가 디자인하우스 타깃 학부 교육과정을 준비한 이유다. 삼성전자·TSMC 등 주요 IDM 파트너 디자인하우스는 매년 두 자릿 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건양대는 현장형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공학과 교수 및 강사진도 기업 경험은 물론, 10년 이상 반도체 물리적 구현 경험이 있는 실무 중심 전문가로 꾸릴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교육과 학과 운영을 위해 캠퍼스 소재지 지방자치단체인 논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 환경·인프라 구축과 장학금·행정·재정적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권 교수는 “학부만 졸업해도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설계 등 핵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며 “건양대 반도체공학과는 실전 중심 커리큘럼으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