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韓 진출 30주년...“한국형 공동창조가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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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로레알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로레알코리아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지혜 로레알코리아 그룹홍보실 부문장, 파브리스 메가베인(Fabrice Megarbane)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 사장, 사무엘 뒤 리테일(Samuel du Retail) 로레알코리아 대표.

“한국의 혁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형 '코-크리에이션(KO-creation)'이 우리의 미래라고 믿는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아셈타워에서 열린 로레알코리아 3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지속하고 연구혁신 파트너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정부와 협력이 코-크리에이션 핵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K뷰티테크에 주목하고 이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로레알 그룹은 2010년대부터 K-뷰티에서 영감을 받은 비비크림과 쿠션 제품을 전 세계에 출시하며, 한국의 트렌드를 해외에 알려왔다. 최근에는 한국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개발된 입생로랑 뷰티의 '메쉬 핑크 쿠션', '캔디 글레이즈 컬러 밤', 랑콤의 '클라리피끄 프로-솔루션 세럼' 등이 국내뿐만 아니라 북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는 로레알 그룹 연구혁신 팀의 전략적 허브다. 로레알은 최근 GS칼텍스와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코스맥스와 녹색과학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카카오헬스케어 및 큐티스바이오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정밀 뷰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연구혁신을 위한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발굴 및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및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한다. 로레알 그룹은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AI를 활용한 뷰티테크 분야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빅뱅'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로레알코리아의 지난 30년 간의 여정에 커다란 성원을 보내주시고 결정적인 공헌을 해 주신 모든 고객, 파트너, 협력사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한국 그리고 세계를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한국의 전반적인 혁신 생태계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09년 설립된 로레알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382억유로(약 54조7325억원), 시가총액 2187억유로(약 313조3512억원)의 세계 최대 뷰티 기업이다. 36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제품 판매량은 70억개에 달한다.

로레알그룹은 1993년 로레알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30년간 47배 성장했다. 한국에는 현재 5개 사업장을 두고 키엘을 비롯한 15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로레알그룹의 세계 첫 이노베이션 센터도 한국에 자리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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