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방한 단체 관광 비자를 해제하면서 면세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에 이어 제주도에도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이 입항해 6년 5개월만에 면세점을 찾았다.
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크루즈 관광객 350여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각각 방문했다. 대규모 유커가 제주도 면세점을 찾은 것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를 타고 31일 오후 2시 제주항에 도착했다. 블루드림스타호는 제주에서 약 8시간 동안 체류했다. 관광객들은 롯데·신라면세점을 각각 방문해 면세 쇼핑을 즐겼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에 총 47척의 중국발 크루즈선이 기항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국 크루즈 264편을 포함해 총 334편 이상의 크루즈가 입도할 예정인 만큼 제주도 면세업계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올해 연말까지 최대 2만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 방문이 계획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롯데면세점은 유커가 선호하는 베스트 상품을 확보하고 단체버스 주차장 등 인프라를 점검하는 등 고객 맞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