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일본 OSCL에서 '씨트렐린' 원료 독점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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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과 일본 OSCL사가 씨트렐린 원료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박재형 HLB제약 대표, 왼쪽 신고 마츠모토 전무이사

HLB제약이 국내 유일의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의 원료를 독점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HLB제약은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함께 가격 안정화로 보험 급여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대했다.

HLB제약은 씨트렐린구강붕해정의 주성분 원료인 탈티렐린(Taltirelin)의 제조사 '오사카 합성 화학 연구소(OSCL)'와 탈티렐린(Taltirelin)의 국내 독점적 사용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OSCL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의약품 원료 전문 제조사다. 오랜 기간 일본 전역에 탈티렐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HLB제약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식약처에서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구강붕해정5mg'에 대한 제조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후 국내 척수소뇌변성증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임상 4상을 진행, 운동실조 개선 효과와 유의성까지 확인했다.

다만 높은 펩타이드 원료 가격으로 현재까지는 비급여 품목으로 분류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HLB제약은 대규모 임상 4상으로 약의 효능을 입증한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원료 수급 이슈까지 해결했다. 안정적인 가격 메리트로 인해 보험 급여 등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척수소뇌변성증은 소뇌 또는 소뇌 경로의 기능 장애로 보행장애, 사지 운동실조, 언어 장애 등을 수반하는 질환이다. 2011년 기준 국내에만 4100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 HLB제약은 씨트렐린 외 다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씨트렐린의 원활한 원료 수급과 함께 가격 이점이 커질 것”이라며 “HLB제약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빠른 급여화에 매진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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