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주도 분산에너지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울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방자치단체 차원 분산에너지 추진전략 로드맵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력피크를 저감하는 등 선도적인 분산에너지 모델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호현 전력정책관이 17일 울산광역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설치된 ESS 사이트를 방문하고 지역 에너지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리드위즈가 운영중인 UNIST ESS는 산업부의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2020년에 구축됐다. UNIST의 전력 피크를 저감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울산시의 선도적인 ESS 모델이 확산하도록 오는 10월 '에너지저장산업 발전전략'을 공개한다.
이 국장은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ESS가 필수적”이라면서 “울산에서 구축된 ESS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도록 에너지저장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해 10월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분산에너지'가 지역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지역 주도형 에너지 공급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13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지자체 주도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울산시와 함께 제주도에서 등 분산에너지 추진전략 로드맵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호텔에서 지역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울산시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이번 전략에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 수립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한 전력 신산업 육성 △분산에너지 지원체계 구축 △데이터센터 기업유치 추진 등 4개 중점 과제를 담았다.
이 국장은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에너지 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울산시의 분산에너지 추진전략이 마중물이 돼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 주도형 에너지시스템 구축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