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5, 폴드5보다 많이 팔려
크기 커진 '플렉스 윈도' 인기
민트·아이스 블루 색상 선호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공개한 갤럭시 Z 플립5·폴드5 사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폴더블폰 사전 판매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1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Z 플립5·폴드5 국내 사전 판매량이 102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갤럭시 Z 플립4·폴드4 사전 판매량인 97만대를 넘어섰다. 갤럭시 Z 플립4·폴드4도 1주일간 사전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플립5가 폴드5보다 많이 팔렸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전 판매 비중이 약 7대 3이라고 밝혔다. 플립4와 폴드4 글로벌 판매 비중이 6대 4였던 것을 감안하면 플립5 판매가 상대적으로 더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플립5 인기 이유로 크기가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 '플렉스 윈도우'를 꼽고 있다.
플립5는 상대적으로 20대와 30대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가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한 사전 예약 결과, 플립5는 전체 예약 구매자 중 35% 비중을 차지했다. 갤럭시 Z 폴드5는 30대와 40대 남성 고객이 53% 비중을 차지했다.
색상별로는 갤럭시 Z 플립5 경우 민트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그 다음으론 크림 색상이 고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통신사별로 색상 선호도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SKT, KT 사전판매에서는 민트, 크림, 그라파이트, 라벤더 순으로 선택이 높았다. LG유플러스에서는 크림, 민트, 그라파이트, 라벤더 순으로 많이 팔렸다.
폴드5는 아이스 블루가 가장 많이 선호됐다. 폴드5도 통신사별로 선호된 색상이 조금 상이했다. KT는 아이스 블루, 팬텀 블랙, 크림 순으로 고객 반응이 좋았다. LG유플러스는 아이스 블루, 크림, 팬텀 블랙 순서로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SKT에서는 팬텀 블랙, 아이스 블루, 크림 순으로 선호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최초로 삼성 언팩을 국내에서 열고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를 공개했다. 전작 대비 확장된 외부 디스플레이와 외부 디스플레이에 유튜브 등을 볼 수 있다는 점, 접었을 때 수평으로 양 디스플레이가 접힌다는 점을 강점으로 선보였다. 여기에 유명 아이돌인 슈가(SUGA)와 장원영과 협업해 폴더블 시리즈를 홍보하며 사람들 주목을 받았다.
업계는 올해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 등을 포함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