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QR 공동 규격인 'EMV QR'이 4분기 도입된다. 현재 개발한 QR 규격 보안·안정성 등을 점검하는 막바지 필드테스트에 들어갔으며, 향후 예산 집행 등 과정을 거쳐 윤곽을 드러낼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롯데·삼성카드·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밴사(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KIS정보통신), 간편결제사(카카오페이)가 공동 추진하는 모바일 결제 공통 규격 EMV QR이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체는 필드테스트 과정을 거쳐 이달 중 QR 규격을 최종 확정한다. 규격이 확정되면 협의체에서 EMV QR을 최초로 도입할 밴사와 대형가맹점을 지정하는 협의 절차에 착수한다.
당초 EMV QR은 6월 QR 규격 결정과 더불어 전산 개발을 진행하고, 7월 중 밴사와 대형가맹점에 규격 적용 등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일부 지연이 발생해 당초보다 일정이 미뤄졌다.
앞서 카드사와 밴사, 간편결제사는 소비자는 더 많은 가맹점에서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고, 가맹점도 손쉽게 간편결제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EMV QR을 도입하기로 했다. 애플페이 등 단말기 교체 등이 비용 부담이 큰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와 달리 QR의 경우 상대적으로 도입이 쉽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협의체는 규격 확정이 마무리되면 내달 중 예산 집행 등을 위한 추가 협의체도 발족한다. 당초 카드사, 밴사, 간편결제사가 구성한 EMV QR 협의체는 개발을 위한 협의체로, 최초 발족 때 향후 마케팅 등 비용 집행을 위한 협의체는 별도 구성하기로 했다. EMV QR의 경우 별도 예산이 없는 만큼 참여사들이 마케팅 등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체를 만들어 예산 확보·집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규격 확정과 마케팅 등 비용 집행을 위한 협의체 발족 등으로 4분기 EMV QR이 국내 지급결제 시장에 도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초 EMV QR을 준비할 때 비용 등 집행을 위한 협의체는 별도 구성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진행했다”면서 “비용 등 협의체가 꾸려지고 예산 확보와 집행 등 절차를 고려하면 4분기 도입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