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데이터전문기업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미국 자회사 아티펙스(Artifex)가 페이지기술언어(PDL) 엔진 '고스트스크립트(Ghostscript)'의 C# 바인딩 라이브러리 소스 코드를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고스트스크립트'는 포스트스크립트, PDF, PCL, XPS 등으로 쓰인 문서를 화면에 표시하거나 변환·인쇄하는 C언어 기반 엔진으로 문서 전반 SW에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C# 바인딩 라이브러리는 2013년 영국 오픈소스 SW개발자 요시프 해브얀(Josip Habjan)이 만들었다.
'고스트스크립트 닷넷'이란 이름으로 배포하는 C# 바인딩 라이브러리는 닷넷 개발자들이 애용하는 오픈소스 패키지 관리 툴 '누겟(Nuget)'에서 1600만 회 이상 내려받는 SW이다. 간편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명확한 문서화가 인기를 끄는 주요인이다.
김정희 대표는 “최근 1년간 아티펙스에 들어온 영업 문의를 전수 조사한 결과, 고객이 요구하는 개발 언어 중 C#이 파이썬(19.6%)과 자바(18.2%)에 이어 3위(17.1%)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고스트스크립트의 경우 C# 관련 문의가 3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검증을 마친 라이브러리를 인수해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다양한 개발 환경을 지원하고자 했다”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파피루스는 올해 초 '웹 기반 문서 인프라' 기업이란 비전을 선포했고, 지난 6월에는 글로벌 PDF API 서비스 기업 '바이트스카우트'를 인수했다. 바이트스카우트는 닷넷 플랫폼의 PDF SDK을 개발 판매하는 등 잔뼈가 굵은 기업인 만큼 닷넷 개발자를 지원하는 이번 라이브러리 인수는 이파피루스가 C# 및 닷넷 생태계에서 입지를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