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초·중 이공계 교육 〈8〉이공계 최상위 진학 경로, “의대 1위, 반도체·AI학과 추격…의대 지역인재전형·첨단학과 육성 변수”

에듀플러스는 종로학원과 공동으로 이공계 기획 2탄으로 '초·중학생 이공계 교육' 시리즈를 진행한다. 여덟 번째 순서는 '이공계 최상위 학생의 진학경로'이다. 최상위권 초·중학생의 진학 경로 설계를 위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는 이과 학생이 문과 학생을 완벽하게 추월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 문·이과 비율은 5대 5로 비슷했다. 수치상으로 이과학생이 약 300명 정도 앞서는 정도다. 지난해 수능 응시인원 기준으로 이과는 21만834명이었고, 문과는 21만528명으로 이과가 306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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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이공계 교육 기획 순서〉

①이공계 최상위권들의 진학 루트

②전국 20개 과학고등학교

③전국 8개 영재학교

④이과 중심 전국 및 지역 자사고

⑤문·이과 통합교과, 수능-이공계 이과 학생들의 대입 진학 루트

⑥영재교육원(교육청·대학 부설)

⑦초·중 수학 경시대회 25년간 변화 과정

⑧서울·수도권·지방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 진학 경로(학생 수· 각 지역 의대 선발 인원 등)

⑨이공계 최상위권 학생의 수능·내신 점수 분포 특성

⑩전국 지역별 과고·영재학교·자사고 진학 중학교 분석(일반중·국제중 전수)

올해 수능 이과생 53% 육박…의대, 39개교 3092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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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기준으로 이과 50.4%, 문과가 49.6%다. 지난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이과생 비율은 48.5%였는데, 본수능에서 50.0%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과 학생이 본수능에서는 53%대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과 반수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정시 기준으로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의대의 경우 합격자 국수탐 백분위 평균 70%컷 기준으로 전국 의대 평균이 98.2점이었다. 국·수·탐 각 수능에서 상위 1.8%에 진입한 학생들이다.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 학과는 동일기준 합격자 평균이 93.9점으로 전국 의대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국내 의대 모집인원은 39개교에서 3092명을 선발한다. 서울이 877명(28.4%)으로 가장 많고, 호남권(전북·전남·광주) 493명(15.9%), 부산·울산·경남 471명(15.2%),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이 437명(14.1%), 대구·경북 363명(11.7%), 강원 276명(8.9%), 수도권(경기·인천) 133명(4.3%), 제주 42명(1.4%) 순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자연계 학생을 추정하면 수도권이 전체 학생중 32.4%, 서울 학생이 16.4%로 전체 자연계열 학생의 48.8%가 서울, 수도권에 거주한다. 나머지 51.2%가 지방권 이과 학생으로 추정된다.

호남권 의대 수시 70.5% 지역인재 선발…서울·수도권, 의대 진학 어려워

의대 모집정원을 지역별 이과 학생수와 대비해 비율로 보면 서울·수도권 이과 학생은 9만664명이고, 의대 모집인원은 1010명이다. 단순 비율로 보면 1.1%로 서울·수도권이 가장 낮다. 이러한 방식으로 통계를 계산하면 강원도는 전체 이과학생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4.9%, 호남권 2.5%, 충청권 2.0%, 대구·경북 2.0%, 부산·울산·경남 1.7%, 제주권 1.5%다. 단순 학생수 비율로 보면 서울·수도권 학생이 가까운 소재지 의대에 진학하는 데 가장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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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 의대는 해당 지역 학생만 선발하는 지역인재 전형이 의무화 됐다. 호남권 소재 의대는 수시 전체 모집정원의 70.5%를 지역인재로 선발하고, 부산·울산·경남은 69.3%, 대구·경북 62.1%, 제주 54.5%, 충청권 46.0%, 강원지역 34.2%를 의무적으로 지역 관내 학생들로만 선발해야 한다. 서울·수도권소재 의대는 서울·수도권 학생만 뽑는 전형없이 전국 학생 대상으로 선발한다.

서울·수도권 학생이 내신 성적이 좋아도 지방권 의대 수시 원서를 내는 것은 현재 상황상 모험에 가깝다. 지역인재 선발은 평균적 의미의 비율이고 대학에 따라서는 수시 전체 선발인원의 100%까지 선발하기 때문이다. 서울·수도권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 들어가기가 타 지역 학생보다 쉽지 않다. 서울·수도권 의대만 집중 지원하고, 지방권 우수 학생들과도 동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대 제외 이공계 1위 서울대 수리과학부, 2위 고대 반도체공학, 3위 서울대 통계학

2023학년도 전국 의대 합격자 최저점수 이상인 자연계 일반학과는 26개 학과로 분석된다. 서울대 10개학과, 연세대 3개학과, 고려대 11개학과, 성균관대·한양대 각 1개 학과다. 서울대는 국·수·탐 백분위 평균점수 기준 수리과학부(97.8점), 통계학과(97.0점), 의류학과(96.3점), 물리학·화학·전기정보공학부· 식물생산과학부(각 96.0점), 컴퓨터공학부(95.8점), 화학생물공학부(95.5점), 생물교육과(95.5점) 등 10개 학과다.

연세대는 인공지능학과(96.8점), 전기전자공학부(95.5점), 시스템반도체공학과(95.5점) 등 3개학과다. 고려대는 반도체공학과(97.7점), 차세대통신공학(96.8점), 스마트모빌리티(96.7점), 컴퓨터학과·스마트보안학과(각 96.0점), 화공생명공학·전기전자공학·바이오의공학부(각 95.7점), 기계공학부(95.5점), 산업경영공학·생명과학부(각 95.4점) 등 11개 학과다. 이외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96.3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96.0점)이 있다.

2023학년도 자연계열 일반학과 1위는 서울대 수리과학부(97.8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97.7점), 서울대 통계학과(97.0점) 순으로 전국 상위 3개 학과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의 진학 루트는 현재까지 의대가 합격점수에서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2023학년도부터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학과 상승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23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최상위 1위 학과는 의약학계열을 제외하고 반도체·인공지능학과가 10개 학과 중 5개학과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의 반도체·첨단학과 집중육성정책, 서울대·연고대 등 첨단학과 증원 및 신설 등으로 의대를 바짝 추격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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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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