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2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 84억5100만달러(약 10조9677억원), 순이익 18억달러(2조3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서 추정한 2분기 매출 컨센서스 85억1000만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52% 감소했다.
실적 악화는 퀄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프로세서 수요 감소 영향이다. 시장조사회사 IDC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재고 과잉 등으로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면서 퀄컴 매출도 줄어든 것이다.
퀄컴은 실적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구체적 감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말기 시장이 언제 회복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소비자는 구매에 신중하다”며 “연말까지 재고 감소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경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모델(BM)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주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등으로 다각화한다.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은 생성형 AI로 기회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