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5월부터 7월까지 4100여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를 성료했다고 3일 밝혔다.
두나무에 따르면 상반기 두니버스 교육 결과 청소년들의 △디지털 금융 이해도 향상 △디지털 금융 및 기술 리터러시(Literacy, 문자 기록을 이해하는 능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니버스'는 두나무(Dunamu)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두나무가 디지털 금융과 기술 분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력을 증진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금융 기초상식 등을 교육 과정에 포함했다.
두니버스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 시작해 2022년 한 해 동안 경기도 내 취약지역 중학생 48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중학교 1학년 7000여명을 대상으로 확대 진행한다. 상반기에만 17개 중학교에서 총 4120명이 교육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가 올 상반기 두니버스 참여자 4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93.1%가 “교육을 통해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가 향상됐다”며 만족했다. 참가자들은 “두니버스 교육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과 저작권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응답하는 등 디지털 금융과 기술에 대한 리터러시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금융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선제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양주 고암중학교의 한 교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교육이 열악한 상황에서 빅데이터, 블록체인, 챗GPT 등 최신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일상 사례들을 소개해 학생들에게 선행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직업 시장에서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발맞춘 교육”이라고 평가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 금융 교육은 금융 사고 예방, 소득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직결돼 청소년기부터 관심을 가져야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올바른 금융 교육으로 청소년들이 건전한 금융 생활을 영위하는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두니버스 교육은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중학생 27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