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애 프로그램이 연일 화제가 되면서, 젊은 세대들의 솔직한 연애 가치관이나 취향 등이 방송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취업과 연애 두 가지를 모두 포기할 수 없는 'MZ 세대'는 특히 사랑을 선택하고 연애, 결혼을 대하는 방식에서 이전 세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예전에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일명 '자만추'나 믿을 만한 지인의 소개로 이성을 만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데이팅 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데이팅 앱 시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수조 원대의 규모가 되었으며 앱 사용 시간이 100억 시간(data ai 자료)을 넘는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만남에 제약이 생기면서 디지털 기기 활용력이 높은 2030세대는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내 인연을 찾겠다는 시도로 온라인 데이팅 앱을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MZ 세대의 가치관과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온라인 데이팅 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늘고 있으며, 얼마 전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연구진이 내어놓은 결과에 따르면 소셜 데이팅 앱으로 만난 커플의 관계 만족도는 오프라인으로 만난 커플과 다를 바가 없었고 오히려 함께 살려는 욕구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관계자는 “이에 따라 직장인 소개팅 앱, 사주 궁합 소개팅 앱 등 색다른 소개팅 앱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라며 “온라인 데이팅 앱은 기본적으로 가입자의 사진과 나이, 거주 지역 등을 공개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매칭될 확률이 높은 상대만 필터 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소개팅 앱인 아만다는 외모 인증을 거쳐야 하는 앱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상대의 점수를 확인해 '티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소 직관적이긴 하지만 내 등급을 알 수 있으며, 기존에는 외모를 기준으로만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연애관과 라이프스타일 등 새로운 요소를 반영한 방식을 도입했다.
스카이피플은 학교, 직장 인증 소개팅 앱이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이다. 기존에 알려진 소개팅 앱의 기능을 쓰지 않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기능만 사용할 수도 있으며, 회사와 학교를 인증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앱들에 비해 절차가 까다롭지만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궁합팅은 사주궁합을 통해 사주팔자 상의 나의 인연을 찾아주는 소개팅 앱이다. 사주 궁합이라고 하면 제법 생소할 수도 있지만, MBTI 전에 사주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좀 더 '한국적인' MBTI로 생각하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궁합팅은 매일 1명 나와 가장 잘 맞는 궁합 상대를 보여주고, 무료 매칭해주며, 사주 궁합 점수뿐 아니라 궁합 점수의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는 궁합레포트,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1:1 데이트 꿀팁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궁합팅 앱 관계자는 “데이팅 앱 산업의 본질은 바로 '사람 사이 관계의 구축'에 있으며, 특히, MZ 세대는 관계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보다 '누구를 만나는지'에 더 큰 가치를 두기 때문에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에서 건강한 관계의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많다”라며, “다양한 소개팅 앱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찾는 이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외모의 비슷한 취향을 지닌 상대와 색다른 만남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