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일 코엑스에서 연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는 관련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로부터도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5개 모델 제품은 사실상, 전국민과 산업을 위해 쓰이는 공공재적 기능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5개 정예팀 주자로 발탁된 SK텔레콤·LG AI연구원·네이버클라우드·NC AI·업스테이지가 이후 110여일 간 혼신을 다해 개발해온 프로젝트들이 베일을 벗었다. 각기 강점을 가진 분야에 특징적 기능을 담으면서도 범용성을 기치로 어디에나 쓰일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점을 내세웠다.
LG AI연구원은 아예 거대언어모델(LLM) '글로벌 넘버1'을 명시한 오픈웨이트를 내세워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전문가 혼합모델로 학습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30% 수준으로 줄이는 등 기술적 차별성을 꾀한 점이 돋보인다.
SK텔레콤은 매개변수 처리 능력이 500B(5000억개)에 달하는 '에이닷X(A.X) K1'을 선보이며 AI명가로 거듭날 비전을 확고히 새겼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지향하면서도 산업적 범용성을 확보했고, AI 사회간접자본(SOC)으로서 기능을 자부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와 이미지·음성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옴니모달 제품과 여러 인식도구를 섞은 고성능 추론모델까지 한꺼번에 내놓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에이전트 구현이 목표다.
NC AI는 100B까지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멀티모달 생성형 모델 '배키(VAETKI)'로 주요 산업분야 AI전환(AX)을 돕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파운데이션 모델이 추구하는 본질적 목적에 천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스테이지는 창업 뒤 지금까지 집중해온 '가장 한국적인 AI' 구현을 목표로 '솔라 오픈 100B'를 내보였다. 어떤 경쟁 모델에 비하더라도 한국적인 뉘앙스와 표현 이해에 가장 능숙하다는 강점을 내세운 상태다.
어느 것 하나 빼놓기 아까운 기술들이 집대성 됐다. 하지만, 당초 내세운 것처럼 오디션 경쟁은 냉혹하다. 다음달 초 이들 5개 모델로 1차 평가를 벌인 뒤, 2단계로 넘어갈 4개팀을 가리게 된다.
정부 주도로 이 선발 작업이 시작된 것 자체가 맹목적 추격 보다는 '우리것의 강점'을 살리겠단 의지가 담겼다. 이 날이 각 모델로선 첫 데뷔 무대이지만, 본격적인 경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국가대표 파운데이션 모델이 가려지길 기대한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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