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유키요시 ISFNET 회장 “韓 기업의 日 진출 가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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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유키요시 아이에스에프넷(ISFNET) 회장. [사진=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일 양국 간에 관계가 좋아진 만큼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돕고,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와타나베 유키요시 ISFNET 회장은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향후 사업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ISFNET은 일본을 대표하는 IT 인프라 기업이다. 클라우드·솔루션·IT인프라를 구축한다. 연간 매출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한국과 중국에 지사를 뒀다. 국내에서는 카카오 등 대기업과 몽클레르,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외국계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ISFNET에는 일본어에 능숙한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 내 한국 기업에 영업과 기술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면서 “최근 들어 이 같은 부탁을 많이 받고 있는데, IT 관련 도움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SFNET은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 비중이 높다. 앞서 영진전문대와 2년 과정으로 일본어와 IT 전공 교육을 시킨 후에 졸업자를 채용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학교 출신 80여명이 도쿄와 오사카, 훗카이도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근무지는 본인 의사로 결정한다.

와타나베 회장은 “20년간 인연을 이어온 허옥인 ISFNET 한국 지사 대표를 보면서 '한국인 머리가 정말 비상하다'는 생각을 했고, 정기 채용을 결심했다”며 “처음에는 한국무역협회(KITA)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다가 영진전문대와 협업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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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유키요시 아이에스에프넷(ISFNET) 회장. [사진=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그는 ISFNET을 '인재 육성 회사'라고 평가했다. 처음부터 잘하기보다는 경험이 없는 인력을 채용해 교육시키고, 업무 능력을 배가한다는 것이다.

그는 “IT가 전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인 것처럼, ISFNET이 사람과 사람을 잇기를 바랐다”면서 “성별, 연령, 국적, 장애와 관계 없이 인재를 채용하고 있고, 약 15%인 외국인 비중을 향후 5년 안에 30%까지 두 배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규모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와타나베 회장은 “오는 9월 싱가포르, 내년 1월 베트남에 각각 지사를 신규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5년 안에 매출액을 5000억원까지 현재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인재의 적극적 채용 지원을 당부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IT 업계에서 3~4년 이상 경력을 쌓은 경력자를 선호하긴 하지만, 영어나 일본어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자격증만 있어도 충분하다”면서 “영어가 가능하면 글로벌 지사에서 근무하거나 조금 더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SFNET은 일본 등 세계로 나아가고 싶은 젊은 인재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직원에게 행복을 주는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