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 손실 축소…“4분기 흑자 전환”

매출 4.7조·손실 8815억원
패널 수요 늘며 적자 19%↓
중대형·소형 OLED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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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패널 수요가 늘면서 2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2분기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7.42% 확대됐고, 적자 규모는 19.7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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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실적

적자 감소는 TV, 정보기술(IT) 제품 중심으로 업계 내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진 영향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쌓여 있던 재고가 일정 수준 개선되면서 구매가 다시 증가, 중대형 패널 출하량이 늘어났다. 2분기 출하면적은 총 472만 제곱미터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여기에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을 통해 손실규모를 1분기 대비 줄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 기준 TV용 패널 24%, 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IT용 패널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23%, 차량용 패널 11%를 차지했다. 당기순손실은 6988억원이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297억원(이익률 3%)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도 패널 수요 증가로 인한 출하와 매출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실수요와 연동한 완전한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악의 시장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을 것으로 봤다. 3분기에는 중대형 OLED 패널이 한 자릿수 중반 퍼센트로 증가, 소형은 모바일 패널 증가로 중대형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아이폰 공급이 관건이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 2종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OLED는 프리미엄 TV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게이밍과 투명 OLED 시장을 공략한다. 차량용 OLED 패널도 매출과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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