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단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거점 되길”...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업계 투자 가속 기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투자 집행은 물론,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20일 각각 특화단지에 대한 환영 성명을 내고 업계가 당초 계획했던 투자 이행은 물론, 연구개발(R&D)·생산능력(캐파)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부담금 감면, 용적률 향상, 예비타당성조사 특례, 인허가 신속 처리 등 혜택을 제공한다. 산업계는 특화단지 조성에서 나아가 각종 인프라 및 세제지원과 인허가 처리기간 단축과 같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맞춤형 지원을 주문했다.

반도체업계는 △최대 생산거점(경기 용인·평택) △핵심 소재(경북 구미) △장비(경기 안성) △전력반도체(부산) 등 4개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기업 투자 유치와 생산성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이 반도체법(Chips Act)으로 자국 내 생산공장 구축 시 25% 세제 지원,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반도체 관련 투자에 60조원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혜택 마련 요청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와 용인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등을 연계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하고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 투자도 지속하며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정부 특화단지 종합 지원정책은 반도체와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화단지 내 기업 신규 투자와 운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업계도 투자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충남 천안·아산에 들어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나노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심 전·후방 기업을 집적해 경쟁력 있고 튼튼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아산은 디스플레이 수출의 약 62%를 차지하는 산업 중심지다. 지난해 기준 130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업계는 천안의 혁신공정 플랫폼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학 등 혁신 자원 간 협력 환경에 기반해 특화단지가 디스플레이 주요 생산기지로 거듭나도록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는 △핵심 광물(전북 새만금) △소재(경북 포항) △최첨단(충북 청주) △미래 수요 대응(울산) 등 4개 특화단지 조성으로 '광물가공-소재-셀-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 전(全) 밸류체인 완결을 기대했다. 차세대 전고체 전지 개발 등이 가속화되고 공급망 해외의존도가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도 예상했다.

배터리산업협회는 특화단지별 필요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구체화되도록 관련 업계 애로·지원사항을 적극 발굴해 정부 측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업계 차원에서 특화단지별 계획된 투자 이행, 차세대 배터리 기술 초격차 확보,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육성과 함께 고용창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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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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