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 구글, 메타 등 빅테크 리더들이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의 핵심 축으로 선언했다. 단순 화질 경쟁을 넘어 AI와 유기적 결합, 그리고 일상 착용형 XR 기기 구현을 위한 첨단 디스플레이·광학 기술 경쟁이 본격 개막했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2026' 기조연설자로 나서 “텍스트나 음성 중심 정보 전달은 본질적인 한계가 있으며, 디스플레이를 통한 직관적·시각적 경험이 AI 시대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를 맞이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집중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3대 핵심 축으로 ▲디자인 다변화 ▲초저전력 ▲사용자 맥락 인지를 제시했다.
디자인 다변화를 위해 곡면 및 프리폼 디스플레이, 착용형 펜던트, 스마트 핫팩, 휴머노이드 로봇 표면 등 다양한 사물과의 접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착용형 디스플레이와 초고화질 초미세 픽셀 밀도를 요구하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술 융합을 통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또 편광판을 제거해 광효율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낮춘 무편광판 기술 등을 통해 차세대 구조를 선보였고, 디스플레이 내 센싱 및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 맥락을 인지하는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과 메타는 대표적인 AI 디스플레이 적용처로 스마트 글라스를 제시하고 디스플레이 전략을 공유했다.
버나드 크레스 구글 안드로이드 XR 광학 총괄 디렉터는 시장 대중화를 이끄는 3가지 축으로 ▲성숙해진 AR 하드웨어 생태계 ▲안드로이드 XR 등 범용 OS 플랫폼 ▲제미나이, 메타 AI 등 멀티모달 AI 비서 등장을 꼽았다.
그는 “특히 사용자가 보는 것을 같이 보고, 듣는 것을 같이 듣는 멀티모달 AI야말로 사용자가 기다려온 진정한 활용처”라고 밝혔다.
초소형 안경테 구현을 위한 광학 아키텍처로는 엘코스(LCoS) 엔진에서 향후 소형화와 밝기에 강점이 있는 적·녹·청(RGB)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단일 패널 및 엑스큐브 광 구조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콥 최 메타 리얼리리 랩스 이사도 VR·혼합현실(MR) 기기가 육중한 고글에서 일상 착용 가능한 안경 폼팩터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레티나급 해상도와 초저전력 달성이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메타는 이를 위해 반도체 산업처럼 세대당 소비전력 증가 없이 단위 면적당 화소 수를 약 1.5배 확대하는 '디스플레이 무어의 법칙'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이사는 “초고해상도 양산 기술 중심 액정표시장치(LCD)와 상보형 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실리콘 백플레인을 활용한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