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 현대, SK, LG까지 4대 그룹에 재가입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다음달말 차기 회장 선임 및 조직 혁신관련 총회를 앞두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19일 '전경련 경영위원회' 명의로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 '한국경제인협회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경련의 혁식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새이름이다. 이르면 8월말부터 본격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공문에서 전경련은 “기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인 4대 그룹은 (전경련과 한경연이 통합한) 한경협 회원사로 그 지위가 승계된다.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한경협은 회원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통합 작업이 4대 그룹 재가입을 위한 사전작업임을 인정한 셈이다.
전경련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장경제 확산을 위한 싱크탱크로서 경제단체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새로운 경영 환경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경협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혁신안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