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께 살이 쭉쭉 빠지는 주문을 걸어드릴게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살빠지니'가 내 몸에 있다는 소식에 다이어트 의지가 불타올랐다.
뱅크샐러드가 출시한 건강검사 2탄 '미생물검사'는 몸속 미생물과 박테리아 등을 발견해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서비스다. 매일 오후 1시 뱅크샐러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착순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1초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미생물검사부터 결과 확인까지 단 9일이 걸렸다. 미생물검사를 신청하자 키트가 집으로 배송됐다. 키트에 동봉된 긴 면봉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를 골고루 문지른 후, 함께 제공된 반송봉투에 반송용 스티커를 붙여 반송하면 된다. 내 몸 속 수십여개 미생물 현황을 확인하는 검사는데 1분이면 충분했다.
검사 이후에는 앱에서 실시간 현황이 확인 가능하다. 키트가 안전하게 도착했는지, 검사가 어떻게 진행 중인지 등을 알 수 있다.
뱅크샐러드 미생물검사는 알아듣기 어려운 미생물 용어를 일러스트 하나로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나에게 유익한 '수호미생물'과 유해한 '위험미생물'로 카테고리를 나눴다. 각각 등급이 높을수록 희귀하거나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자의 수호미생물 중 하나인 '살빠지니'는 지방산을 연소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해 체지방을 줄여주는 '락토바실러스 가세리'라는 미생물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이다. 요술램프에서 요정 지니가 나오는 일러스트까지 카드로 표현돼, 보자마자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건치가디언즈',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조절해주는 혈압개선 '쌩쌩이' 등도 발견할 수 있었다.
실제 뱅크샐러드는 미생물 일러스트와 네이밍만 보고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미생물 1마리당 30여개의 후보안을 도출해 캐릭터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미생물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잇몸 상실로 치과 진료를 받은 적 있는 기자에게 잇몸이 파이는 치주염을 유발하는 '풍치술사'가 위험미생물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검사 신뢰도가 올라갔다. 한국인 평균보다 2.2배 많다는 데이터도 제공해 평균치와 비교도 가능하다.
뱅크샐러드는 검사에서 나아가 향후 관리 방향까지 제시한다. 내 몸에서 발견된 위험미생물을 줄이기 위한 식습관이나 유산균을 추천한다. 풍치술사를 줄이기 위해 구강 유산균 섭취를 추천하고, 물을 자주 마시기를 권장하는 식이다.
뱅크샐러드는 3개월 단위로 미생물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검사를 주기적으로 수행해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미생물은 억제하고, 수호미생물은 증진시키기 위해서다.
뱅크샐러드는 미생물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운동습관, 식단 등 건강 관리 추천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