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 공범이 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를 용인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IAEA(국제원자력기구) 발표를 존중한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핵 오염수 투기를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정부가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정부가 일본의 핵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10억원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하다 하다 혈세로 국민 안전의 위협을 옹호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마치 일본의 하청국가라도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응을 총괄하기 위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이전까지 당 지도부와 원내로 나뉘어있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조직을 사실상 통합한 셈이다. 해당 기구는 오염수 방류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취재진과 만나 “우원식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며 “어기구·위성곤 의원을 공동위원장이다. 원내외 총 21명의 인사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