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폴란드 대통령·총리·상하원의장에 '韓기업' 챙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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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각각 만찬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는 대통령제가 가미된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은 직선제로 선출한다. 다만 우리나라와 달리 실질적 국정운영은 하원 다수당에서 선출된 총리가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만찬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방산, 원전뿐만 아니라 전기차, IT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또 “복합위기 시대에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자유의 연대가 중요하다”며 “양국이 '솔리다르노시치'(Solidarnosc) 즉, 연대의 정신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윤 대통령 부부께서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에 유익한 협의를 벌여 매우 기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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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오찬을 겸해 가진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회동에서도 양국 간 협력 확대 유망 분야로 원전, 에너지, 인프라 분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제시한 뒤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자”고 말했다.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한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지난 2016년 양국간 직항 노선 개설 이후 방문객이 증가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항공노선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폴란드의 지지를 요청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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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의회의사당에서 토마시 그로츠키 폴란드 상원의장과 만나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폴란드 의회 의사당에서 토마슈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을 각각 잇달아 만나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와 인적 교류 증진 등을 논의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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