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반도체 소재·부품 자회사인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자회사 SK엔펄스의 주력 사업인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매각 규모는 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SK엔펄스는 SKC의 100% 자회사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실리콘, 쿼츠, 알루미나 등을 제조한다.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지만, SKC가 추진하는 신사업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SK엔펄스는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반도체 소재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C는 이날 매각설과 관련 “SK엔펄스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앤컴퍼니와 이행 강제성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파인세라믹스 사업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SKC는 반도체·2차전지·친환경 소재 사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지난해 필름 사업 부문을 매각한 바 있다.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인 SK피유코어 매각도 검토 중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