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팝업스토어 1년 반 사이 60만명 방문...하반기도 인기몰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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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5일까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LG 스탠바이미 Go'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LG 스탠바이미 Go의 화면을 가로, 세로, 테이블 모드 등으로 조절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가 '팝업스토어' 마케팅으로 제품 이슈 몰이와 함께 MZ세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SNS 입소문 등을 통해 신제품 화제 띄우기 효과가 큰 만큼 하반기에도 팝업스토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올해 6월 초까지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이 55만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집계 전이지만 6월 말 기준으로는 60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완화 이후 외부활동이 많아지며 고객 소통과 화제성, MZ세대와의 접점 확대 차원에서 팝업스토어 운영을 늘려왔다”며 “노트북 등 중소형 크기의 디바이스 중심으로 팝업 마케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대리점과 매장과 달리 특정 지역에 제한된 기간 동안 기업 브랜드 및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이다. 일시적 이벤트로 운영해 기간에 비해 공간 임대와 인테리어 등 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만큼 특정 주제에 집중할 수 있고 화제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팝업스토어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1월부터 LG 그램, LG 틔운, LG 프라엘 더마쎄라, LG 스탠바이미 Go 등 다수의 제품을 알리는 데 팝업스토어를 활용했다. 현재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흥에 LG 스탠바이미 Go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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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서울 성수동 패션 편집숍 '수피'에 열었던 '금성 오락실'

LG전자가 팝업스토어 마케팅에 본격 나서게 된 계기는 2021년 10월 서울 성수동 패션 편집숍 '수피'에 열었던 '금성 오락실'부터다. 올레드 TV 등 LG전자의 디스플레이 제품 홍보 공간으로 신구 문화를 조합한 '뉴트로' 감성을 활용해 MZ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금성 오락실은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에는 부산 광안리, 서울 강남역에 시즌2, 3 형태로 운영되기도 했다.

LG전자는 팝업스토어 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팝업스토어와 판매실적을 직접 연관지을 수는 없지만 화제성 만큼은 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일반 가전 매장의 경우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 위주로 방문하지만 팝업스토어는 아직 구매의사가 없는 고객도 일부러 찾아온다는 점을 큰 차이로 보고 있다.

운영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제품 소개는 사용법 정도로 최소화하고 고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비중을 높이고 있다. 운영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금성 오락실은 한달 반 가량 운영됐지만 최근 팝업스토어는 2주 정도로 단축됐다. 짧은 기간 동안 고객이 재방문하는 경우가 적다는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단점에도 화제성에서는 팝업스토어만의 확실한 효과가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다는 특징 덕분에 단기간에도 많은 입소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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