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25년까지 맞춤형 인공지능(AI) 사업에서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한다. 이를 위해 AI 융합서비스 영역을 로봇·케어·교육 분야로 확대한다. 향후 5년간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7조원을 투자한다.
KT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AI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송재호 KT AI·DX 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AI고객센터(AICC)와 AI물류에 이어 KT가 집중하는 AI 분야는 로봇·케어·교육”이라며 “고객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부터 AI로봇과 AI케어, AI교육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을 집중 육성한다. 특히 공교육 현장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적용해 미래 교육 혁신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KT가 공개한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80만개 메타 교육 콘텐츠를 분석해 학생별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과 진로 컨설턴트를 제공한다. 2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하고 사교육 영역까지 점진 확대한다.
AI로봇 분야는 하반기로 예상되는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 개정에 맞춰 현재 서빙·실내 배송을 넘어 실외배송 로봇과 공장·농업용 소형 물류 로봇까지 라인업을 확대한다. AI 헬스케어는 베트남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하반기 AI 케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
KT는 맞춤형 AI 서비스 5개 영역에서 2년 내 매출 1조3000억원을 거둔다는 목표다. 송 부사장은 “수주를 확보한 AICC와 디지털물류에서 8500억원을, 나머지 AI로봇과 AI교육에서 각각 2000억원, AI케어 5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면서 “AI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로봇과 교육 분야에 초거대 AI를 접목하면 더 큰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AI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 초거대 AI 활성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 등 기술분야에 4조원, AI 사업 지원을 위한 클라우드·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등 인프라 고도화에 2조원, 맞춤형 AI서비스와 신사업 발굴에 1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KT는 파트너사와 구축한 ‘AI 풀스택’ 기반으로 하반기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믿음’도 공개한다. 믿음은 경량화 구조와 멀티태스킹, 유연한 외부 데이터 학습이 강점이다. 올 3분기 말 AICC를 시작으로 각 서비스에 적용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