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구례 광의면특품사업단우리밀가공공장영농법인(대표 최성호)은 1992년 우리밀살리기운동 본부 지정 제1의 공장이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 아닌 우리 농민의 땀과 사랑과 정성을 담아 드리는 도·농 공동체의 연결체라는 신념을 갖고 출발했다. 하늘과 땅 그리고 물을 벗 삼아 우리 먹거리로 인한 농업 농촌의 가치를 극대화해 우리의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성호 대표는 1982년 우리밀의 수매중단으로 사라져버린 우리밀의 보존을 위해 가톨릭농민회 농정대안운동으로 1989년 우리밀 종자 12㎏을 구입해 파종했다. 1992년 49명의 조합원과 함께 370㎡ 규모로 공동출자해 구례 우리밀가공공장을 세웠다.

이곳에선 밀의 수매·가공·판매를 모두 할 수 있다. 구례 지역 말고도 익산, 담양, 함안, 보성, 군산 등의 1000여명의 농가와 1800여톤을 계약 재배를 하고 있다. 주요판매처는 △사조대림 △두레생협연합회 △서울우리농 △네니아 △우리농촌살리기공동네트워크 △들찬밀드림농업회사법인 △아름다운가게 등으로, 30년 넘게 우리밀업계를 이끌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밀벗’으로 통밀 칼국수, 울금국수, 우리밀 건빵, 통밀라면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백밀가루와 통밀가루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광의면특품사업단우리밀가공공장은 유전자조작물(GMO)과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NO) 안전과 품질, 가격은 철저히 지키며(YES)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건강먹거리를 살린다(UP)는 신조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최성호 대표는 “우리밀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수입밀과 가격 차이를 극복하는 게 관건인데 이를 위해선 지역별로 품종과 생산량을 분담해 철저한 계약재배를 하고, 원활한 유통·가공·판매를 위해 저장시설과 물류단지가 필요하다”면서 “저장시설 등 우리밀이 가공으로 변할 수 있는 공간과 여건도 시급히 마련해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례=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