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패션 협업 강화…1020 ‘잘파세대’ 공략 가속

Photo Image
<사진=픽사베이>

편의점이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10~20대를 중심으로 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다. 편의점은 핵심 소비층인 잘파세대 시선을 끌기 위한 이색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달 스트리트 브랜드 와릿이즌과 협업한 빵 4종을 내놓았다. 한 달간 이벤트도 진행한다. 와릿이즌 상품 구매 후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세븐앱을 통해 룰렛에 참여해 당첨되면 와릿이즌 가방·옷을 상품으로 증정한다.

와릿이즌은 1020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브랜드 중 하나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 내에서 브랜드 좋아요 수가 20만개에 달한다. 무신사 통계에 따르면 와릿이즌 내 월간 1위를 기록한 ‘빅 플로리 반팔 디셔츠 화이트’ 조회수 중 1020세대 비중은 70%를 넘는다.

GS25는 인기 의류 브랜드 ‘발란사’와 협업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GS25는 지난 3월 7일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짱구 캐릭터와 발란사 로고로 디자인된 반팔티, 맨투맨 티셔츠 등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진행된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초도 물량은 완판됐다. 도어투성수 의류 카테고리는 주류·먹거리 등을 제치고 매출 1위 카테고리를 기록했다. GS25는 플래그십스토어 ‘수원행리단길점’에서 발란사 협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발란사 제품 또한 전체 조회수 60% 이상이 1020세대로 구성될 정도로 젊은 층의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CU는 지난 3월 ‘김씨네 과일가게’와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각종 과일 실사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소형 트럭에 싣고 다니며 과일 트럭처럼 상품을 판매하는 이동형 옷 가게다. 이마트24는 2030세대를 겨냥해 지난해 ‘코오롱스포츠’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데 이어 협업 상품을 지속 판매하고 있다.

패션브랜드와 협업은 ‘잘파세대’를 노리려는 목적이 크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GS25는 지난해 10대 매출은 전년 대비 7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전체 편의점 이용객 중 70%는 10대부터 30대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는 미래 고객 중요성에 주목한다. 1020세대가 자주 입는 브랜드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자사 편의점을 꾸준히 찾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패션 브랜드와 협업과 같이 미래 고객인 잘파세대를 끌어들이는 마케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