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 교육 디지털화 바람 거세다

대구가 교육분야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초·중·고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에 기초가 되는 유·무선 통신환경과 디지털 기기보급에서 타지역을 능가하고 있다. 교육 현장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는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수년동안 교육 디지털화를 위한 투자에 심혈을 쏟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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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교육분야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전경.

교육부는 최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어(특수교육), 영어, 수학, 정보교과에 디지털 교과서를 우선 도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역 교육분야 전문가들은 교육의 디지털화가 수업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AI 활용 학생 수준별 맞춤 교육을 가능하게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지역 일선학교 무선망과 디지털기기 보급률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전국 시·도교육청별 디지털 기기 보급현황을 보면 대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급률이 52.5%였지만 이달말까지 8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우선 2020년 6월부터 현재까지 시내 초·중·고·특수학교 552개교에 무선망 구축을 완료했다. 무선망이 깔린 교실(일반교실·특별교실)만 1만3117실에 달한다. AI와 소프트웨어(SW) 코딩교육, 디지털 교과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교수학습이 가능해 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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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초·중·고 및 특수학교 무선망 구축현황(자료:조달청)

지난 2021년에는 전국 최초로 AI 교육에 대한 학생 인증시스템 ‘AI교육 인증 프레임워크’도 개발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KT 등과 손잡고 AI 이해, 활용, 윤리 함양 등 세가지 영역별로 AI 교육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교사들의 디지털 전문성 강화를 위해 AI 인증자격 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취득을 적극 장려해 성괄를 내고 있다.

교권보호, 학생과 학부모와의 소통 활성화에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2021년 4월 전국 최초로 교사의 휴대전화번호 노출 없이 소통이 가능한 ‘신 교원 안심번호서비스’도 상용화했다. 교사가 개인 휴대전화번호에 설치된 서비스 앱을 이용해 학부모에게 전화나 문자를 하면 각 교사에게 배정된 교실의 유선전화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담임교사는 현재 1만여명에 달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보급한 무선인프라 및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한 에듀테크 수업과 신 교원 안심번호서비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래 교육체제 전환에 대비한 디지털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과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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