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재학교와 과학고 인기가 주춤하는 가운데, 영재교육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 문제점을 짚어보고 창의적 이공계 인재 양성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은 14일 오후 3시, ‘영재교육의 내일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제211회 한림원탁토론회를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한다.
온라인은 한림원 유튜브 채널(한국과학기술한림원1994)로 중계하며, 오프라인은 한림원회관 1층 성영철홀(성남시 분당구)에서 진행한다.
주제발표에는 권길헌 KAIST 수리과학과 명예교수와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한다.
권길헌 교수는 ‘우리 영재교육 이대로 좋은가?’을 주제로 1983년 첫 과학영재 교육기관이 개교한 이래 40년 간 주요 변화와 성과, 한계 등을 짚어보고, 현재 시점에서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덕환 교수는 ‘과학영재 발굴·양성의 경험과 대안’을 주제로 현재 영재교육 체계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과 선발 및 교육 현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혜정 소장은 ‘AI 시대의 영재교육 패러다임’을 주제로 현재 우리 영재교육의 양성 대상과 목적, 평가 기준과 방법, 교육의 방향과 방법 등을 분석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영재교육 패러다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에서는 김종득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송용진 인하대 수학과 교수, 안현실 한국경제 AI경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정현철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원장,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 센터장 등이 참여한다. △과학영재교육의 빛과 그림자 △국가 영재교육 혁신 방안 △현행 영재학교 선발제도와 운영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유욱준 원장은 “과학영재교육에 대해 ‘천재 발굴’ 또는 ‘입시를 위한 유리한 고지’ 등 사회적 편견이나 부조리를 고착화하고 있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행 영재교육제도 문제점을 짚어보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앞으로 영재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