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이상엽 특훈교수가 11일 개막한 ‘제15차 국제 대사공학학회’에서 개막 기조 강연을 했다고 밝혔다.
국제 대사공학학회는 25년을 맞은 행사로 올해에는 전 세계 28개국, 671명 전문가와 학생들이 참가한다.
이 교수는 생산균주개발과 발효공정 및 분리정제공정을 통합해 해석하고 세포공장을 제작하는 ‘시스템 대사공학’ 창시자로 개막 기조 강연을 맡았다.
그는 ‘박테리아의 시스템 대사공학’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석유화학산업으로 생산하던 다양한 화학물질들과 플라스틱 △식물 등으로부터 극소량만 추출 가능하던 천연물질 △자연에 존재하지 않지만 인류 건강과 편리를 위해 요구되는 비천연물질들을 박테리아 시스템 대사공학으로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전략·사례들을 소개했다.
최근 이 교수 연구실에서 개발한 ‘나일론-5’ 원료, 대체육 핵심 원료인 헴(heme), 빨간 색소 칼민과 7가지 무지개 색소 등을 효율적인 생산 예로 꼽았다.
또 포도당 등 바이오매스 유래 탄소원으로부터 직접 발효해 디젤과 항공유를 생산하는 대사공학 기술도 발표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공정 개발전략, AI를 이용한 약 3400만 가지 효소 기능과 470만 가지 전사인자를 예측해 가상 세포를 제작하고 응용하는 전략도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창시하고 수 많은 화학물질을 친환경 바이오 기반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애니(ENI)상, 이스라엘 총리로부터 삼손(Samson)상, 최근 덴마크 노보자임(Novozymes)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세계 3대 아카데미인 미국국립학술원, 미국공학한림원, 영국왕립학회 외국 회원으로 동시 선출된 전 세계 유일 학자기도 하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