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커피 쏜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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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오는 9일 막을 올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오는 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엔데믹과 때를 맞춰 코로나 이전의 골프 대회 즐거움을 되찾는다는 의미‘Green Recharge(필드위의 희망 충전)’를 대회 슬로건으로 정했다. 전년 대비 20% 증액한 총상금 12억 원 규모, 갤러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눈길을 끈다.

ESG의 가치를 더한 골프 대회

올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도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셀트리온그룹, KLPGA 협회, 선수들이 모두 힘을 모았다. 특정 홀에서 참가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하면 셀트리온그룹은 버디 1개당 50만원씩 적립해 양양군 인재 육성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또 공식 프로암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박지영, 박현경 등 대회 참가 선수들이 기증한 애장품으로 경매를 진행한 뒤,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개막 하루 전인 공식 연습일에는 임희정, 한진선, 김민별, 김민선7 등 강원도 출신의 선수들이 양양 지역 유소년 골프 유망주를 대상으로 골프 자세 교정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서포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갤러리 플라자 내에는 양양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한 부스를 마련해 제품 홍보와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대회 개최 지역 인근 식당과 연계해 입장권 소지 방문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회 기간 중에는 선수들이 갤러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함께 대회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아 티샷 후 티박스에서 갤러리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퀸즈 카페’도 운영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코로나19와 산불 피해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충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자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했다”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기간 중 많은 관심이 대회에서 지역사회로 이어져 서로가 동반성장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지, 사상 5번째 단일 대회 3연패 도전

이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박민지의 대회 3연패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열린 KLPGA투어 11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탄생했던 만큼, 어느 선수가 박민지의 3연패를 저지하며 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할 것 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별, 황유민, 방신실 등 대형 루키들이 펼치는 ‘신인왕 경쟁’도 한층 더 열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2017년 투어에 본격 뛰어든 박민지는 데뷔 첫 해부터 4년간 해마다 1승씩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2021년과 지난해 잇달아 6승씩을 쓸어 담으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라 있다. 통산 16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외에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는데 일단 지난달 중순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9위에 그쳐 3연패의 꿈을 이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로 미뤘다.

KLPGA투어 역사상 단일 대회를 3년 연속 우승한 경우는 고 구옥희를 비롯,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등 단 네차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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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KLPGA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이주미.

2023 KLPGA투어 시즌 첫 다승 타이틀의 주인공은

지난 주까지 열린 11개 대회에서는 모두 11명의 타이틀 주인공이 탄생했다. 지난해에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박민지가 대회 2연패와 동시에 시즌 첫 2승자가 되기 전까지는 9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달랐었다. 시즌 초반 절대강자가 없는 전국시대의 양상을 보이는 분위기다.

시즌 개막전인 하나은행 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의 호성적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지영과 지난해 신인왕으로 올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이예원, 그리고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우승자인 성유진 등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 2승을 향해 샷을 다듬고 있다.

또 아직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3회만으로 상금 2위에 랭크 돼 있는 박현경도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밖에 엄청난 장타력으로 팬들의 폭발적 관심과 함께 지난달 말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방신실이 지난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서며 갤러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신실과 함께 김민별, 황유민 등 ‘루키 3인방’의 각축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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