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해외 현지화 위해 AI 디지털 콘텐츠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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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 차세대 방송 표준 기술 ATSC 3.0 세계 최초 상용화 등 방송기술 선도로 높이 평가되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 관련 인공지능(AI) 디지털 콘텐츠는 열위에 있습니다. 무조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때가 아닙니다.”

이준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M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IITP·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8일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한 미디어 테크 오픈랩 행사에서 ‘AI 데이터 기반 디지털 미디어 연구개발 추진방향’을 밝혔다.

IITP 기술수준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비 한국의 방송·미디어 기술격차는 0.5년이었지만 디지털 콘텐츠 분야 기술격차는 1.2년, AI는 1.3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강점으로 콘텐츠 제작 비용 대비 경쟁력과 잠재력이 꼽힌다. 이 PM은 “국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시청자와 웹툰 등 콘텐츠화 자원,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다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과 제작사의 투자여력이 적다는 점은 약점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글로벌 서비스가 미흡하고 현지화 비용 부담과 경험이 적다. 또 국내 시장 방어에 치중하고 있다.

이 PM은 “디지털 활용 확대로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진출 확대가 필요하다”며 “자막, 더빙 등 현지화와 사전시각화, 버추얼 프로덕션 등 제작 과정 디지털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도입을 통해 대용량 미디어 전송처리를 위한 압축 기술 고도화와 4K급 고화질 미디어 적용을 위한 생성AI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디어 테크 오픈랩 행사는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 주요과제 중 하나다. 미디어·콘텐츠 연구개발 수행기관과 방송사·미디어·OTT 업체를 연계해 기술개발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성과 교류 및 기술 홍보를 통해 협업 사업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는 최근 AI·데이터 기반으로 급변하는 미디어·콘텐츠 워크플로우에 주목해 AI·데이터를 활용한 K콘텐츠의 해외 현지화 기술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강연 △기술 교류회 △전시 △오픈랩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강연 및 발표 행사와 동시에, 기술 홍보 부스 운영 및 오픈랩 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기술 홍보 부스는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KETI의 △실감 미디어 △휴먼 인터랙션 △지능형 미디어 기술들과 트위그팜의 △AI 기반 콘텐츠 현지화 기술 부스가 운영됐다.

또, 일반적인 기술교류회와 다르게 오픈랩 형식을 도입해 일반 행사참가자를 대상으로 △AI △초실감 오픈 스튜디오 연구실을 자유롭게 개방했다. 오픈랩에서는 기술을 직접 시연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미디어 테크 오픈랩은 미디어 연구개발 수요기업과 연구개발기관이 다 함께 모여 상호 소통하는 자리”라며 “정부 연구개발이 미디어·콘텐츠 산업현장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오픈랩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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