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이소영 공동 3위, 롯데골프단 선수들 맹활약
‘타이틀방어’ 도전 성유진 공동 15위
최혜진이 31개월 만에 다시 한번 우승을 맛봤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메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정윤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0년 11월 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 뒤 31개월여만이다. 최혜진은 대회 우승상금 1억4400만 원과 함께 KL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챙겼다.
안방 대회를 지켜냈다는 의미 외에도 자신감 회복이라는 소득이 컸다. 지난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내며 활약했지만 우승이 없었고 기대했던 신인왕도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에게 내줘야했다. 올 시즌에도 아직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최혜진은 “자신감이 떨어지고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 “(우승으로) 예전처럼 다시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골프단의 또 다른 ‘빅리거’ 김효주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냈다. 이소미와 김지수, 이소영도 김효주와 함게 공동 3위에 경기를 마쳤다.
허다빈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단독 7위로 경기를 마친 허다빈도 롯데오픈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다빈은 이 대회에서 페어웨이 안착률부터 그린적중률, 평균퍼팅 등 전 항목에 걸쳐 향상된 기록을 써내며 남은 시즌을 기대케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에 나섰던 성유진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