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와 민간충전사업자가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중시하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에게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무상으로 설치해주기로 했다.
전주시와 웰바이오텍EVC, 차지인은 31일 전주 부시장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자동차 충전기(30㎾) 무상 설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웰바이오텍EVC과 차지인은 이번 협약에 따라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영화관과 병원, 주차장 등 주차면이 50면 이상 되는 시설 등에 30㎾의 완속충전기를 무상 설치하고, 운영 및 유지관리를 진행한다. 주차면이 50면 이상인 영화관과 병원 등은 내년 1월 27일까지 주차면수의 2% 이상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시는 이번 ‘전기차 충전인프라 무상 설치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향후 민간 충전사업자 등과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상호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무상 설치되는 완속충전기의 경우 완충시간이 3시간 정도 소요돼 아파트 등 기존 대부분의 시설에 설치된 완속충전기(7㎾, 충전시간 10시간)에 비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충전시설 무상설치 대상지는 의무설치 대상 여부와 충전기 개방 시간, 생활권 중심지역 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충전기가 설치된 이후에는 웰바이오텍EVC과 차지인이 운영 및 유지관리하며 고장 등에 신속히 대처하는 등 사후관리까지 진행한다.
김인태 전주 부시장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은 탄소중립의 핵심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약이 심각한 기후위기 시대에 내연기관차량을 친환경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발판이 돼 우리와 미래세대가 쾌적한 대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