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을 획득했다. 내년 7월부터 주요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려면 이 인증을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SK온은 시험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대한 CSMS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CSMS 인증은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험을 조기 인식하고 이를 조치할 수 있는 기업에 발급하는 인증이다. 조직 대응체계부터 생산라인 관리체계까지 심층 인터뷰 등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SK온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발표한 차량 사이버보안 규정 ‘UNR155’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신차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이 있어야 UNECE 협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 2024년 7월부터는 적용 대상이 전 차종으로 확대된다.
UNECE는 유럽연합(EU)뿐 아니라 북미, 아시아 내 총 56개 국가들이 참여하는 사실상 글로벌 스탠다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이를 근거로 BMS 등 부품 제조사에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춘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지석 SK온 시스템개발 담당은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