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플랫폼에서 키즈 용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 자녀 가정의 증가로 소비의 대상이 자녀, 손주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자녀 가정이 증가하면서 ‘텐포켓’ 문화 확산도 키즈 명품 인기를 끌어올렸다. 텐포켓이란 한 아이에게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까지 지갑을 연다는 데에서 파생했다.
구하다의 키즈 매출 치표는 2021년부터 지속 성장했다. 2021년도 키즈 전체 매출 대비 2022년도 키즈 전체 매출의 경우 363% 늘었으며 주문 건수는 344% 성장했다. 1분기만 비교해도 2021년 1분기 매출 대비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459% 증가했으며 주문 건수는 341% 성장했다. 2022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 또한 346% 올랐고 주문 건수는 341% 늘었다. 어린이날 기간이었던 지난해 4월 6일~5월 5일보다 올해 동기간 매출액은 387% 성장했으며 주문 건수는 429% 성장했다.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 없이 40여곳의 해외 럭셔리 플랫폼 파트너사의 상품을 연동하는 캐치패션은 어린이날 기간인 4월 6일부터 5월 5일 한 달간 키즈 거래 비중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5%포인트(P) 성장했다. 키즈 카테고리는 2021년 하반기 본격 론칭 후 MZ세대 부모에게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스킨십과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위해 25일까지 캐치패션 키즈 모델 콘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키즈 명품 판매량이 늘자 트렌비는 지난해 키즈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머스트잇은 여름 키즈 아이템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상품에 대한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가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구매력 또한 뒷받침되며 가심비 소비도 지속 활성화 중이다. 올해 초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명품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1인당 명품 소비액이 전 세계 중 가장 높은 나라로 등극했다.
특히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자녀나 조카에게 선물하며 시밀러룩, 패밀리룩 등 가족이 비슷한 분위기의 패션을 연출하는 트렌드도 생겼다. 구하다의 명품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판매량과 매출 기준 키즈 상위 인기 브랜드는 성인 인기 브랜드와 겹치는 양상을 보였다.
향후 키즈 명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국내 키즈시장이 2012년 27조원에서 2021년 52조원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58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