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유일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 대진표가 결정됐다. ‘대어’ 박민지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이변도 속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과 ‘슈퍼루키’ 방신실의 짜릿한 승부도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정민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 6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채은2를 제압한 뒤, 조별리그 연장전에서 방신실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출전선수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간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선수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디펜딩 챔피언을 잡아내며 돌풍을 일으킨 방신실은 3차전에서 서연정에 덜미를 잡힌 뒤 홍정민과의 리턴매치에서 패배하며 16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정민은 “방신실 선수와의 1라운드에서 패한 게 매치플레이 경험 중 첫 패배였다”며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과 한진선(카카오VX)을 비롯해 성유진, 나희원, 노승희, 하민송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행 출전권을 따냈다.
영구 시드의 안선주도 연장전 끝에 16강에 올랐고, 대상과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 임희정, 지한솔, 김민주 등도 16강에 올랐다. 하위 시드 선수가 상위 시드 선수를 잡는 이변도 있었다. 63번 시드로 출전한 유서연2는 조별리그 연장전에서 5번 시드 정윤지를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대진표부터 결승을 보는 듯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3전 전승으로 올라온 박현경은 현재 대상과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과 맞붙고, 8번 시드 홍정민은 9번 시드 지한솔과 만나 승부를 벌인다. 조별리드 3연승의 한진선은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박민지를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전예성 8강으로 가는 맞대결을 치른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