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UAM 해외에서 러브콜... 17일 박람회에 해외 대사들이 직접 협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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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열린 드론·UAM박람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전자신문 DB>

측량, 시설물 관리 등 공공 목적 드론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해외 정부·기관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4일간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이탈리아·핀란드·카타르 등 8개국 주한 대사가 직접 참석해 한국과의 협력을 직접 제안할 예정이다. 체코·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에서는 항공청 등 항공·드론 관련 기관 주요 인사들이 방한해 협력 모델을 함께 구상한다.

해외 주요 인사들이 한국 드론 산업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찾아 협력을 논의하는 장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드론·UAM 박람회가 우리 드론산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탈리아 드론산업 협황을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농업,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드론 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체코에서는 UAV 얼라이언스 회장이 한국을 찾아 공동사업기회를 모색하고 국제 연구프로젝트 공동 수행을 제안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국의 드론교통관리(UTM) 개발과 자율드론 운영 등 여러 분야 정보 공유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는 한국에 드론 배송 분야의 테스트구역 설정과 안전운영 관련 자문을 해왔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 부청장이 방한해 정보를 공유한다.

드론·UAM 박람회가 해외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것은 국내 드론 산업이 괄목할 성장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드론 시장 초기에는 레저용 드론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전세계 시장을 장악했지만, 최근 상업용 드론 시장 성장으로 한국 드론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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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드론 산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3% 성장률이 전망됐다. 출처 = 드론 인더스트리 인사이트

시장조사업체 ‘드론 인더스트리 인사이트’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은 드론 시장이 8.3%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미국 4.1%, 중국 3.5%, 일본 6.8%로 한국보다 낮은 성장세로 분석했다. 한국 드론 시장은 2022년 5억 8500만 달러에서 2030년 11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다. 그 중 한국 상업용 드론 시장은 2022년 5억 2200만 달러에서 2030년 10억 달러로 연령균 9.1%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상업용 드론 성장의 밑바탕이 된 인프라 등 국내 드론 생태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우리나라가 드론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특화된 분야에서 노하우를 인정받아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한 드론 전문기업들이 많이 나왔다. 국내 산업 성장에는 상업용 드론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과 공공의 지원도 한몫했다. 드론 개발부터 시험, 인증, 조종사 교육과 창업, 수출 지원에 이르는 전 범위에 걸쳐 지원하는 각 조직들이 드론의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드론개발시험센터와 드론비행시험센터, 드론인증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UTM) 체계도 갖췄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드론교육센터와 드론 자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정책·인프라관을 통해 드론 지원 현황을 소개한다.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면서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이 주관하는 첫 세계드론축구대회까지 열린다. 14개국 31팀 3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드론· UAM박람회 규모도 예년의 3배로 커졌다.

김동현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우수 드론·UAM기업 및 국제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드론 배송·레저스포츠 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면서 “드론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첨단 신 문화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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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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