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50주년 우수 연구소기업]〈7〉솔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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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란드의 플렉서블 CIGS 박막 태양전지. 사진=솔란드

기후변화 위기 대응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결정질실리콘 태양광 모듈은 설치 용지 확보 어려움과 산림 및 농지 설치에 따른 환경 파괴 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방식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 또한 지붕에 무거운 태양광 모듈 설치를 위해 건물 구조 보강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

솔란드(대표 최용우)는 가볍고 구부릴 수 있는 박막 태양전지 모듈 국산화에 성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건물과 산업단지 지붕에 최적화된 태양광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솔란드는 2016년 삼성SDI에서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광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했다. 2020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지주 출자 등을 통해 대덕특구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다. 주요 사업 분야는 CIGS 박막 태양전지를 활용한 플렉서블 CIGS 태양광 모듈이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구리(Cu), 인듐(In), 갈륨(Ga), 셀레늄(Se) 4가지 원소의 화합물 반도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박막 태양전지 중 변환효율이 가장 높고 신뢰성도 확보했다.

솔란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업으로 플렉서블 CIGS 태양광 모듈을 개발했다. 둥글게 말 수 있을 정도의 유연성과 함께 면적당 하중은 2㎏/㎡로 가볍지만, 발전효율은 결정질실리콘 태양전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무거운 하중 적용이 어려운 건물이나 곡면 형태 지붕 등에 별도 지지대나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도 부착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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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란드의 CIGS 박막 태양광 모듈을 곡면지붕에 접착방식으로 설치한 모습. 사진=솔란드

CIGS 태양광 모듈은 2021년 국내 최초로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후 크라우드 펀딩과 개인 투자 유치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솔란드는 CIGS 장점을 활용한 발전시장을 넘어 응용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장을 정조준함과 동시에 수상 태양광, 유연 특성을 극대화한 롤러블 태양광은 물론 태양광 충전 전기차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상용 CIGS 박막 태양광 모듈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연구소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연 및 경량 특성을 갖는 박막 태양광 모듈 기반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수상용 CIGS 박막 태양광 모듈은 유연 기판 채택을 통해 해수 환경에 대응할 수 있고, 경량화를 통해 구체를 최소화하고 부력체와도 일체화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까지 특구재단 지원을 통해 박막 친환경 고 내수성 수상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며 기술 고도화도 마쳤다. 현재는 특구재단 연구소기업 애로해결 지원사업을 통해 수행사인 비욘드랩 지원을 받아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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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솔란드 대표

<인터뷰>최용우 솔란드 대표

“앞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대량 양산 및 셀 자체 생산 역량을 확보, 세계 CIGS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최용우 솔란드 대표는 기술력과 개발 제품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CIGS 시장에 거침없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대표는 솔란드 대표직을 맡기 전까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거쳐 애플에서는 품질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디자인과 품질에 엄격한 애플에서 경력은 솔란드 제품 디자인과 품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CIGS 태양광 모듈 국산화라는 도전적 과제를 목표로 솔란드 대표직을 맡게 됐다”며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기술과 회사 역량에 대한 확신으로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현재는 시장 인지도를 크게 높인 상태”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솔란드를 통해 기존 태양광 발전이 지닌 난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단지 등 공장 건물을 중심으로 CIGS 태양광 모듈 테스트를 진행, 신뢰도와 시장성을 동시에 검증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원가 경쟁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충을 통한 본격적인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재무적 투자와 전략적 투자를 유치 중으로 곧 투자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기존 태양광 발전 방식에 대한 편견을 깸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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